경제의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 복잡하게 작용하여 나타나는 경제활동의 상태와 전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기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경제활동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경제 지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1. 국민소득
(1)국민소득의 개념
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으로 흔히 국내총생산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가. 재화와 서비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등의 생존적 욕망과 정신적, 문화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생산되는것 으로의 재화는 쌀, 의복, 자동차, 건물처럼 물질적인 형태를 가진 것을 말한다. 서비스는 통상 용역이라고도 하는데 운송, 숙박, 금융, 의료, 교육, 문화활동과 같이 형태가 없는 사람의 노력을 의미한다.
나. 일정기간
통상 1년 또는 1분기를 말하며 일정 시점과는 다르다.
다. 새로이 생산한 가치
각 생산단계에서 추가된 가치로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모두 판매했을 때의 수입액과는 차이가 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재료는 이미 다른 데서 생산해 낸 것으로 이공장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가 아니므로 물건의 값에서 이 원재료 투입비를 뺀 나머지만이 이 공장에서 새로이 생산한 가치라 볼 수 있다. 국민계정체계의 용어로 표시하면, 이때 물건의 판매 수입을 산출액, 원재료비를 중간투입액, 새로이 생산한 가치를 부가가치라고 한다. 국민소득지표에서의 생산액은 이와 같이 산출액에서 중간투입액을 공제한 부가가치를 뜻한다.
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
각 생산물에 해당 시장 가격을 곱해서 화폐가치액으로 환산한 후 이들 생산액을 합계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국민경제 내에서 산출되는 생산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물리적 다누이 또한 달라 단순 합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쌀 10 가마와 옷 10벌을 단순히 합산할 순 없다. 그러나 쌀 1가마 값이 15만원이고 옷 1벌이 10만원이라 한다면 쌀 10가마와 옷 10벌의 가 치합계는 150만 원과 100만 원을 더한 250만 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소득은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되는데, 이를 생산 국민소득, 분배 국민소득, 지출 국민소득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세가지 국민소득은 그 크기가 똑같다. 그것은 국민소득이 생산→분배→지출과정을 통하여 순환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국민소득은 만들어서(생산) 나누어 갖고(분배) 쓰는(지출) 양이 모두 같게 마련인데, 이를 가리켜 국민소득 3면 등가의 원칙이라고 한다.
생산국민소득 = 분배국민소득 = 지출국민소득
(2) 국민소득의 분류
국민소득은 생산의 포괄범위나 가격의 평가방법 등에 따라 국내총소득과 국민총소득, 실질 국민소득과 명목국민소득 등 여러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 국내총소득(GDI)과 국민총소득(GNI)
생산요소의 국제적이 동에 따라서 국민경제의 소득 규모는 영토개념을 기준으로 하여 측정한 국내총소득과 국적 개념을 기준으로 측정한 국민총소득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국내총소득은 한 나라 영토에 거주하는 생산자가 국내외의 생산요소를 결합하여 생산활동을 수행한 결과 발생한 소득이다. 국민총소득은 한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 제공한 생산요소에 의해 발생한 소득의 합계로서 거주자에게 최종적으로 귀착된 모든 소득의 합계다.
나. 명목 국민소득과 실질 국민소득
명목 국민소득은 그해의 생산물에 그해의 가격을 곱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명목국민소득의 변동에는 생산물의 수량과 가격변동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실질적국민소득은 생산수량으로 나타낸 소득을 말하는데, 각 생산물마다 거래단위가 서로 달라 이를 합산하여 나타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그해의 생산물에 특정기준시점의 가격을 매년 똑같이 곱하여 산출한다. 따라서 실질 국민소득은 물가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실질국민소득의 변동은 생산물 수량의 변동만을 나타내준다. 결국 수량이 늘지 않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명목국민소득은 그만큼 커지나 실질국민소득은 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커지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한 국민 복지 수준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는 실질 국민소득이다.
(3) 국민소득 통계를 이용한 경제지표
여러 매체를 통해 경제성장률, GNI 등과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지표들은 우리 국민의 일정기간 동안의 경제활동 결과를 집약한 국민소득 통계를 이용하거나 응용하여 구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가. 경제성장률
각 경제활동 부문이 만들어낸 부가가치, 즉 국민경제 수준이 일정기간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보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이용한다. 일정기간 동안에 한 나라 경제가 이룩한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로서 물가, 실업률, 국제수지 등과 함께 경제정책의 수립이나 평가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이는 국민경제가 성장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득이 증대되는 등 국민의 후생이 증진되어 개인과 국가의 복리와 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라 하면 물가 요인을 제거한 실질 GDP 성장률을 의미하며, 1년 동안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연간 GDP 성장률과 1분기 동안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분기 GDP 성장률로 구분된다.
GDP 성장률(%) = (금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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