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채권(Floating rate note : FRN)
변동금리채권은 지급이자율(즉 표면이율)이 시장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금리에 연동되어 매 이자 지급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재조정되는 채권이다. 고정금리 채권과는 달리 지급이자율이 시장 실세금리의 변동을 반영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변동금리채의 지급이자율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되는데, 기준금리는 시장 실세금리에 의 해 변동되며 가산금리는 발행 시점의 변동금리채 발행자의 신용 위험과 기준금리 발행자의 신용 위험 차이에 의해 고정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는 매 이자지급기간 초의 기준금리에 연동되어 시장 실세금리로 결정되기 때문에 변동금리채는 각 이자지급기간을 만기로 하는 단기고정금리채권을 만기 상환 시까지 연속 발행하고, 매입하기로 약속한 것과 동일하다. 즉, 변동금리채의 매입은 단기 복리채를 만기 연장하면서 계속 매입하는 것과 동일한 교화를 가진다. 따라서 만기의 장단기 여부에 관계없이 단기채의 특성을 가진다. 변동금리채권은 지급이자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대한 시작 예측이 어려운 시점에서도 발행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는 유동성 제고를 위해 금리상한계약, 금리하한계약, 콜옵션, 풋옵션 등의 부대조건이 첨부되기도 한다. 고정금리채권과 비교해보면 금리가 하락할 때는 발행자에게 유리하고, 금리가 상승할 때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또한 일부 변동금리채권은 시장이자율과 역방향으로 비례하는 이자를 지급하기도 하는데, 이 채권을 역변동금리채권이라고 하며, 외국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이자율 변동 위험을 상쇄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s: ABS)
자산유동화증권이란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표준화하고 특정 조건별로 집합하여 이를 바탕으로 증권을 발행하며, 유동화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발행 증권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증권을 의미한다. 발행 과정을 살펴보면 비유동성 자산을 집합하여 특별목적회사에 양도하고 그 자산을 기초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발행 과정에서 발행 증권의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하여 후순위채권이나 보증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신용보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이후에 기존 회사채 시장의 침체에 따른 회사채 발행의 대체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대상 자산이 회사채인 경우 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라고 하며, 대상 자산이 대출채권인 경우는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라고 한다. 발행회 사는 ABS 발행을 통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신용 보강을 통하여 발행사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사채 발행이 가능하므로 자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회사의 현금흐름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들이 장점이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높은 신용도를 지닌 증권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BS의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대상 자산의 현금흐름을 선순위채권과 후순위채권으로 나누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선순위 채권은 원리금 지급에서 후순위채권에 우선하며, 후순위채권이 담보한 유동화자산으로부터 원리금 지급의 일정 정도를 보장받으므로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다. 후순위채권은 선순위채권의 원리금지급 후 남은 현금흐름에서 원리금을 지급받게 되므로 원리금 지급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아 신용등급이 낮은 반면 약속된 금리는 높다. 참고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ABS의 후순위채권과 비슷하나 자산의 현금흐름으로부터 원리금을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발행 금융기관이 원리금 지금의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감채기금채권(Singking fund provision : SFP)
감채기금채권은 채권의 최종만기일이 아니라 발행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적립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감채기금채권은 투자자에게 원금상환의 확실성을 보장한다. 콜프리미엄처럼 감채기금채권에도 약간의 프리미엄이 포함된다. 감채기금채권은 발행 시점의 상대적 수익률에 약간 영향을 미치나, 가격 행태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감채기금채권은 채무증권으로 시장 상황에 불문하고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발행 주체는 감채기금채권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으나, 대다수 감채기금채권은 기관투자자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상환한다. 감채기금채권은 미국의 지방채에서 가장 흔히 찾을 수 있다.
주가지수연계채권(equity linked note : ELN)
주가지수연계채권은 채권의 이자 또는 만기상환액이나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있는 채권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행되는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계채권은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일반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주로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외에도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 증권 등이 ELN과 같은 구조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발행주체에 따라 구분되는데 원금보장이나 최소 수익률 이외에도 다양한 수익구조 형태로 발행된다.
물가연동 채권
물가연동 채권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로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채권을 말한다. 물가연동채권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 및 원금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되어 있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아짐으로써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부가 원리금지급을 보증하여 최고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한편 정부입장에서는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고정금리 국채보다 싼 이자로 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잇다. 반면 물가연동채권은 대공황과 같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하에서는 원금손실의 위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발행물량과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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